교회이야기–3, 천안드림교회 이야기
이웃과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교회
교회이야기 집필을 위한 세 번째 여정으로 “천안드림교회”를 찾아가기로 했다.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일반 주택가에 자리 잡고 있는 “천안드림교회”는 올해로 개척 된지 13년째인 젊고 역동적인 교회였다. 드림교회는 짧은 역사에 비해 비교적 순적하게 교회 부지와 아담한 예배당, 부속건물을 가진 교회가 되었다. 그러나 손쉽게 빨리 되는 일이란 없다. 개척교회가 그 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자리 잡을 때까지 얼마나 많은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소망의 인내’(살전1:3)”가 필요하다는 것을 경험해본 사람은 안다. 모든 일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이지만 동시에 그 은혜를 받은 이들의 자발적 헌신, 열정, 큰 희생의 응답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개척 9년째인 2017년 1월, 신방동에 마련한 드림교회 예배당
온 교인이 함께 꿈을 꾸는 교회
드림교회의 출발은 모교회인 ‘천안교회’로부터 시작되었다. 새로 부임한 목회자가 일으킨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픔을 가지고 교회를 떠났던 이들이 우연치 않게 연결이 되었고, 서로를 위로하다 새로운 교회를 시작해 보기로 뜻을 모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참 교회에 대한 목마름으로 새 교회에 대한 ‘꿈(dream)’을 꾸기 시작했다. 눈앞에 보이는 것, 기댈 것이 없는 개척교회는 미래의 꿈을 바라고, 꿈을 먹으며 세워간다. 의지할 분이 하나님 말고는 없기 때문이다. 2008년 4월 13일에 처음 모였던 5명의 성도가 자연스럽게 주비위원이 되었고 다음 주일인 4월 20일 17명의 성도가 감격스러운 첫 예배를 드렸다. 그리고 예배 후 교회의 미래에 대한 서로의 꿈을 이야기 하다 그 자리에서 모두가 한 마음으로 교회이름을 ‘드림교회’로 정했다. 꿈이란 뜻의 영어 “DREAM(드림)”과 모든 것을 하나님께 헌신하여 드린다는 우리 말 “드림”의 뜻을 더한 “드림교회”란 이름은 아름다운 교회를 소망해온 이들의 갈망을 채우기에 충분했다. “드림교회”는 교회개척에 뜻을 같이하여 찾아오는 새로운 이들과 함께 모일 때마다 기도하며 교회의 비전을 세워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2008년 6월 22일 이 꿈을 구체화한 첫 비전선언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우리 천안드림교회는 예수가 구주임을 고백하는 자들의 공동체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며 성령의 열매를 맺어 감사와 사랑이 충만하며 땅 끝까지 이르러 선교하고 봉사하여 하나님 나라를 확장시켜 나간다.
첫째, 천안드림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한다.
둘째, 천안드림교회는 성령의 열매를 거두어 감사와 사랑이 충만한 공동체이다.
셋째, 천안드림교회는 땅 끝까지 이르러 선교하고 봉사하는 공동체이다.”
모든 교회가 새로운 꿈을 가지고 교회를 시작하지만 그 꿈을 구체화하여 함께 실천해 갈 목표로 삼고 교회의 모든 사역방향을 그 비전을 실천해가는 과정으로 삼는 교회는 많지 않다. 교회공동체가 함께 나아가야 할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함께 바라보게 될 때 열정이 생기고, 함께 힘을 모을 뿐 아니라, 쓸모없는 일에 그 힘을 낭비하지 않는다. 그리고 그 비전을 향해 역동적으로 나아가게 된다. 드림교회가 품은 꿈은 교회성장과 함께 교회가 지역사회에 신속하게 뿌리를 내리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드림교회는 그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꿈을 키워나갔고 창립10주년을 맞은 2018년 6월, 다음세대선교와 실버세대선교를 중심으로 하는 두 번째 비전선언문을 채택하기도 했다.
꿈꾸는 광야생활
하나님 나라의 꿈을 꾸는 자는 항상 야곱처럼 광야 길을 걷는다. 드림교회의 역사는 정착할 곳이 없어 수많은 광야 길을 걸어온 역사라고 할 수 있다. 광야 40년을 성막과 함께 이동했던 출애굽교회를 닮았다. 첫 예배는 호서대학교 교목실 관계자의 도움으로 캠퍼스 내의 작은 기도실(2008.4.20)에서 시작했다. 일반적으로 개척교회는 목회자가 전세건물부터 얻고 시작하는데 반해 드림교회는 같은 꿈을 가진 성도들이 먼저 임시처소에 모여 한 마음으로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가 시작된 것이다.
첫 예배처소였던 호서대학교 기도실은 갈 곳 없었던 ‘드림교회’의 그늘이 되어준 피난처였지만 일주일에 한 번밖에는 모일 수 없는 비좁은 임시처소였고, 모이는 인원이 많아지면서부터 더 넓은 새로운 예배장소로의 이전이 시급해졌다. 인근에 있던 천성중학교의 과학실은 늘어난 교인들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하나님이 예비해주신 두 번째 예배처소(2008.5.11)였다. 장로인 교장선생님은 학교의 과학실을 교회의 예배처소로 내주셨고 교회는 매월 학교에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이 교회와 학교가 서로를 돕는 아름다운 협력관계를 맺도록 인도하신 것이다. 그러나 학교 교정에 있었던 두 예배처소(호서대, 천성중)는 학교수업이 없는 일요일 외에는 사용이 불가능했고, 매일 새벽과 주중에 많은 모임과 예배를 드려야 하는 교회는 별도의 공간이 필요했다. 그래서 먼저 시작한 것이 “봉고차 새벽기도회”였다. 개척교회에서의 기도는 어떤 경우에도 쉴 수 없는 영적 에너지의 원천이기 때문이다. 별도의 공간이 없으니 교회승합차를 기도처로 삼았다. 새벽마다 승합차에 성도들을 싣고 사람이 없는 빈 공터, 외지고 막다른 남부고가교 옆 공터에 차를 새워두고 그 안에서 벧엘의 야곱처럼 광야새벽예배를 드렸다. 이 외롭지만 가슴 뜨거운 광야새벽기도회는 청수동에 있는 한 아파트 지하상가에 오랫동안 문 닫고 있던 치킨집을 임대한 청수동예배처(2008.5.13.)가 세워지기까지 계속되었다.
무엇보다 하나님은 드림교회가 새로운 교회를 꿈꾸며 광야 길로 막 들어설 때 그 꿈을 함께 이루어갈 목자를 보내주셨다. 드림교회 첫 목회자로 부임한 이재경 목사는 드림교회를 ‘드림팀’으로 만들어갈 가장 적합한 목회자였다. 그는 한신교회의 부목사로 시무하면서 모범적인 개척교회 목회를 익혔고 오직 꿈 하나로 개척교회신화를 써내려간 고 이중표 목사의 비전목회를 가슴에 품어온 목회자이기 때문이다. 이목사가 부임하면서 드림교회는 날개를 달았다. ‘주일 예배처(천성중 과학실)’와 ‘주중 수요, 새벽예배처(청수동)’에서의 이중생활(?)은 구성동건물 2층에 통합예배당 “구성성전”을 마련할 때(2009.9.20.)까지 계속되었는데 이 기간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모든 예배 성구들과 음향장비들을 승합차에 실어 나르고 설치하는 일을 계속해야만 했다. 어느 한 곳 정착할 곳 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매주 군사작전처럼 벌였던 이 유별난 이동훈련을 감내하면서 드림교회의 꿈은 여물어 갔고 성도들의 믿음은 더 단단해져 갔다. 그래서 드림교회 교인들에게는 봉고차의 비좁은 공간에서 서로 몸을 부대끼며 뜨겁게 찬송과 기도를 드렸던 영적 DNA, 비바람 맞으며 이곳저곳 성막기구를 옮겨가며 예배했던 신령한 출애굽광야교회의 유전자, 어떤 고난도 이겨낼 영성이 그 가슴에 새겨져 있다. 그 후 드림교회는 천지빌딩 2층에 마련한 ‘천지성전시대’(2010.11.7.)를 거쳐 2017년 1월 현재의 천안시 동남구 신방동 소재103평 대지와 예배당, 및 부속건물을 매입하여 예배드리고 있다.

2017년 6월 18일 새예배당 입당예배
이웃과 함께 꿈을 이루어가는 교회
드림교회가 미래를 향한 꿈을 구체화하기 시작하자 그 비전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었고 그 비전에 공감하여 뒤에서 협력하고 돕는 손길들이 생겨났다. 호서대 교목실과 미션스쿨인 천성중학교는 드림교회가 태동할 때, 기꺼이 예배처소를 내주어 광야길을 걷는 드림교회의 그늘막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드림교회는 교회성장과 함께 새로운 예배처소로 이전해 가면서도 개척초기에 따뜻한 요람이 되어준 이웃들의 사랑을 손길을 잊지 않았고 이제는 함께 손을 잡고 상호협력선교의 길을 걷고 있다.
드림교회의 첫 협력선교 사역은 2010년 3월 20일 천성중학교 기독학생회를 위한 “천성 EBS(English Bible Study)과정”을 개강함으로 시작되었다. 이 사역은 교회의 일방적인 선교목적을 실현하고자 하는 방식이 아니라 학교는 기독학생들이 특별활동시간에 교회에 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고 교회는 출석하고 있는 외국인 대학원재학생들에게 한국의 중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어학습과 성경을 가르치게 하여 모두의 필요를 함께 충족시켜주는 방식이다. 현재 천성 EBS는 학기 중에는 매주 금요에 모이고 있고, 향후 “드림 청소년리더십스쿨”로 확장할 꿈을 가지고 있다. 또한 교회는 ‘교회학교어린이들’의 영어 학습을 위한 “드림 ELS(English Language Study)”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회는 또한 매년 추수감사절에 나눔의 떡을 마련하여 미션학교인 천성중학교 추수감사절 예배시간에 전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제공하여 한 지역사회 안에서 학교와 교회가 협력하여 매우 효과적인 협력선교를 실천하는 본을 보여주고 있다.

천성 EBS 과정 학생들, 교사와 함께 외국인 교사와 함께 하는 천성 EBS과정
드림교회의 또 다른 협력선교사역의 축은 호서대학교이다. 이목사는 2011년부터 시무장로 박진규교수가 가르치고 있는 ‘청소년문화상담학과’를 비롯하여, 사회복지학부, 디지털비지니스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호서대학교 채플시간에 출강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학원선교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재학 중인 극빈자 학생들뿐 아니라 외국인학생가정을 대상으로 생활비를 보조해주는 등 호서대학교 재학생을 위한 협력선교와 함께 공부를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학생들에게 신앙적으로 큰 영향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