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노회 교회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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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이야기

대전노회 교회 이야기

[5시찰] 빛과 소금교회-1

김진수 2021-03-14 (일) 13:38 5년전 970  

교회이야기 2 “빛과 소금교회

 

뉴노멀 시대

뉴노멀 도시에서

뉴노멀 목회를 지향하는 교회

 

교회이야기집필을 위한 두 번째 교회탐방은 빛과 소금교회를 향했다. 4년 전 세종시에 개척된 빛과 소금교회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설립예배를 드리는 날 처음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처럼 여전히 길을 더듬었다. 눈에 띄는 예배당 건물도 아니고 하늘을 덮은 아파트단지 앞 상가 2층에 있을 뿐 아니라 대형 간판이나 십자가 종탑도 없었기 때문이다. 한 참을 두리번거린 후에야 상가 2층 한쪽에 있는 조그만 교회 싸인(sign)’을 발견했다. 과연 이런 교회를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올 수 있을까?” “어떻게 이런 곳에 4년 여 만에 150명의 교인들이 모이는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소위 성공한 개척교회가 한 지역에 정착하기까지 꼭 필요다고 여기는 외적 요소들이 전혀(?)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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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에 조명이 들어온 교회 싸인, 낮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

 

  

뉴노멀 신()도시에 둥지를 튼 교회


세종특별자치시는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를 분산시키고 국가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개발된 행정중심복합도시이다. 국가적인 중요한 미션을 가지고 탄생한 세종시는 일반 여느 도시와는 분명한 차별성을 가진다. 세종시가 세워지면서 5() 도시를 계획했다고 한다. 첫째는 전봇대, 둘째는 입간판, 셋째는 도로주차, 넷째는 쓰레기통, 다섯째는 아파트의 담장이 없는 5()도시를 지향했다. 모든 도시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던 문제들뿐 아니라 도시미관이나 질서, 도시의 청정성을 헤치는 반()환경적인 요소들까지 극복한 미래적인 신 도시, 이른바 뉴노멀형() 신도시를 세우고자 한 것이다. 현재의 세종시가 그 목적에 얼마나 부합한 도시가 되었는지는 차치하고 기존의 도시들과는 외견상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건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마침 아내의 직장을 세종시에 둔 젊은 목사내외가 이 낯선 도시에 자신들의 미래를 던지는 모험을 시작했고 2017년 봄, ’빛과 소금교회는 이 신()도시의 거대한 아파트 숲에 둥지를 틀었다.

 

뉴노멀 시대를 열어가는 젊은 교회


코로나로 인해 모든 삶의 방식이 그 이전 시대와는 다른 뉴노멀 시대가 갑자기 눈앞으로 다가왔다. 교회도 예외가 아니다. 이미 모이는 예배의 근간이 흔들리고, 소그룹으로 모였던 모든 교육과 양육, 훈련이 중단되었으며, 대인관계를 통한 전도가 막히고, 선교현장이 위협받고 있다. 그동안 당연시해왔던 성전(건물)-성일(주일)-성직자예배의식의무적 헌금의 구조가 와해될지도 모른다. 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새로운 예배, 새로운 목회, 새로운 양육과 훈련시스템, 새로운 선교 방향을 시급히 모색할 때가 이른 것이다. 그런데 빛과 소금교회는 이런 뉴노멀 시대와 유사한 () 기획도시 환경을 앞서 경험하면서 과거에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목회환경을 이미 개척 초기부터 만들어 가고 있었다.

 

빛과 소금교회는 교회 주변아파트에 거주하는 젊은 부부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세종시로 내려온 국가행정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가족들, 세종시에 인접한 대전, 청주, 공주 등, 주변도시에서 이주해온 젊은 부부들이 대부분이며 일부의 노년층은 젊은 부부들의 아이들을 돌보기 위해 온 조부모세대들이다. 노년세대가 많은 다른 지역의 교회들에 비하면 () 청춘교회에 속한다. 백현우 목사를 통해 교회현황을 들으면서 문득 빛과 소금교회뉴노멀 형 신도시인 세종시의 “5무 도시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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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이전, 세종시로 이주해 온 교인들로 비좁은 공간에서 예배드려야 했다

  

5()교회


빛과 소금교회는 교회에 당연히 있어야 할 다섯 가지가 없다(5). 그래서 다소 불완전하고 불안해 보인다. 그러나 늘 주변에 있는 당연한 것들이라고 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다. 새로운 환경의 미래적 신도시에서는 오히려 불필요한 것이 될 수도 있다. ‘빛과 소금교회는 새로운 교회환경에 필요한 것들은 신속하게 취했지만 관행상 당연한 것이라 해도 당장 불필요한 것들은 과감하게 버렸다.

 

1) 자기 건물이 없다. 개척교회에 자기 건물이 없다는 것은 상식이다. 그러나 빛과 소금교회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교회가 독립된 건물을 소유하는 일에 관심이 없다. 세종시로 이주한 교인들은 스스로 아파트 근처의 교회를 찾아 왔고 신앙생활에 필요한 예배공간이 자신의 주거지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가 2층에 있는 것을 만족스럽게 여긴다. 교회건물을 마련하기 위해 엄청난 재정적 부담을 안고 어린 자녀들과 젊은 교인들이 집 앞마당 같은 공간을 버리고 접근이 어려운 외곽지역으로 나갈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2) 식당이 없다. 식당은 큰 공간에 비해 일주일에 한두 번밖에 사용하지 않는 매우 비효율적 공간이며, 매주 음식을 만들고 산더미 같은 그릇을 설거지해야하는 일 부담이 큰 공간이다. 그래서 일용직 일손을 구해서 식당을 운영하는 교회도 있다. 그러나 의자만 있고 커피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대화와 교제가 가능한 젊은 교회는 다르다. 김밥이 있으면 금상첨화이다. 설거지도 없으니 부담이 없다. 그래서 예배실 뒤에 커피와 차를 구비한 부스를 마련하여 1,2,3부 예배가 끝나면 커피와 미리 구입해놓은 김밥을 들고 각순(/ 구역)별로 삼삼오오 교제를 나눈다.(각 순은 함께 모일 수 있는 예배시간을 정해서 나온다)

 

3) 목양실이 없다. 작은 교회도 조그만 틈을 내서 목양실을 만든다. 그러나 젊은 엄마가 많은 교회에서는 당장 아이들을 신앙교육 할 공간이 가장 시급했다. 그래서 먼저 예배실 공간을 늘려 유아실부터 마련했고 교우들이 더 많아지면서 예배실에서 좀 떨어져있는 10평짜리 점포 둘을 얻어 교육공간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백목사 자신은 평일에 비어있는 교육실에서 교회 사무를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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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빛과 소금교회는 성가대가 없다. 어떤 교회든지 여건만 되면 먼저 성가대를 만들지 않는가? 그러나 젊은 부부들은 주일에 아이들 먼저 집으로 보내고 과외시간을 내서 성가연습을 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 무리해서 성가대를 두어 굳이 성도들을 자녀들과 갈라놓기보다는 구별된 찬양은 없어도 온 성도가 한마음으로 진심어린 찬양을 함께 올려드리는 길을 택했다.

 

5) 부교역자가 없다. 교인 수로 보면 다음세대 교육을 전담할 부교역자가 필요하겠지만 아직 그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교인들 대부분이 이미 타 지역의 교회에서 양육을 받고 열심히 교회를 섬겼던 젊은 일꾼들이 많기 때문이다. 교회를 섬기는 전문적인 소양을 가진 교인들도 있어서 어린이 교육 뿐 아니라 자연스럽게 성도들을 모든 사역에 참여시키는 교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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